음반 저작권 시비에 휘말려 문을 닫았던 미국의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 냅스터가 올 성탄절께 합법적인 유료 사이트로 부활한다. 지난해 파산법원으로부터 냅스터의 자산을 인수한 음악 소프트웨어 업체인 록시오의 크리스 고로그 회장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음반저작권 소유주의 승인 하에 '냅스터2.0'이란 이름의 새 사이트가 올해 말께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로그 회장은 "현재 초기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서비스 재개 일자가 다가오면 추가적인 세부 사항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서비스의 유료화 방식은 사용자가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받을 때 마다 비용을 지불하거나,일정액의 회비를 미리 내고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는 두가지 방식이 모두 적용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냅스터는 1999년 설립된 이래 가입자가 한때 최고 7천만명에 이를 만큼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나 대형음반사들과의 저작권 시비에 휘말려 결국 문을 닫았다. 한국에서는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인 '소리바다'가 저작권 위반소송에 휘말렸으나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로 합법성을 사실상 인정받았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