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소비자평가지수가 62.7을 기록,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평가지수는 지난 5월(67.0)보다 4.3포인트 하락, 지난 98년 11월(65.9)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평가지수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 및 생활형편 수준을 묻는 주관적 체감경기 지표다. 지수가 100 밑이면 전에 비해 현재 상황이 악화됐다고 느끼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100 밑으로 떨어진 뒤 지난 4,5월 반짝 오름세를 보인 것을 빼고는 계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경기선행지표 중의 하나로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 역시 6월중 91.7로 전월(94.5)보다 내려가면서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