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연체의 영향으로 개인신용대출연체율이 급등함에 따라 은행권이 대환대출 기법을 동원, 연체율 낮추기에 나서고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이달부터 6월까지 석달간을 연체감축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신용카드에 이어 개인신용대출(MSS) 연체자들에게도 대환대출을 허용키로 했다. 이 대환대출은 2개월 이상 연체자중 상환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3의차주나 신용도 있는 보증인을 세우면 상환기간을 조건없이 연장해주거나 기존 대출금을 상환한 것으로 처리하고 다시 새로운 조건으로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조흥은행은 이와함께 연체경력이 없으면서 일시적인 자금압박을 겪고 있는 고객으로부터 요청이 올 경우 대출금 상환없이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다만 대상자로부터 반드시 채무상환계획서를 받아 상환의지 유무를 꼼꼼히 점검할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또 1개월 이상 연체대출금의 미수이자에 대해 영업점장 전결권을 확대해 감면혜택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신용카드에 이어 개인신용대출까지 대환대출이 시행됨으로써 연체율이 획기적으로 감축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한은행도 상환의지가 있는 연체자들을 대상으로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며 이달들어 신청과 관련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신용대출은 최근 경기악화에다 신용카드 연체가 전이되는 등의 영향으로 일부 은행의 경우 연체율이 8%를 넘을 정도로 부실화되고 있어 각 은행이 연체율 감축차원에서 대환대출 등의 특별대책을 세우고 있다. rhd@yonhapnews.co.kr (서울=연합뉴스) 노효동.최윤정기자 merciel@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