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훈 두산건설 회장 겸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직을 사임, 향후 경영체계 변화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19일 "민 회장이 두산건설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중공업 이사에서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최고 경영진에 전달했으며 회사측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며 "이미 등기이사직은 사임한 상태"라고 밝혔다. 민 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으로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는 현재로서는 박용성 회장과 윤영석 부회장, 김상갑 사장, 김종세 부사장 등 4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회사측은 일단 등기이사 1명 결원에 따라 오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김대중 ㈜두산 주류 BG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 뒤 이사회를 개최, 신임 대표이사 추가선임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중공업 등기이사중 중공업에 보직이 없는 그룹 출신은 사주 3세대의 막내로 ㈜두산 전략본부를 이끌고 있는 박용만 총괄사장 뿐이어서 김 사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어떤 식으로든 중공업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으며 김사장의 신임 대표이사 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