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이어 일본,싱가포르, 중국, 멕시코, 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과 잇따라 FTA가 추진돼 올해 새정부가 표방하는 개방경제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8일 재정경제부의 `FTA추진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까지 칠레와 FTA협상문안 작업 등 관련 절차를 거쳐 3월께 국회비준을 밟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다. 칠레와는 현재 쌀과 사과, 배가 교역대상에서 제외되고 포도에 계절관세가 부과되지만 장기적으로 투자, 서비스, 정부조달 등 모든 측면에서 관세장벽을 없애는 게 목표다. 상반기중 FTA체결 타당성을 검토하게 될 싱가포르도 농산물과 주류 등 4가지 품목에만 관세가 부과되고 있어 FTA가 체결되면 우리나라가 농산물 수출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의 아시아본부가 있는 싱가포르로부터 선진금융 노하우를 습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등 7개국이 가입한 ASEAN은 지난해 중국, 일본과 각각 FTA의 전단계인 경제협력협정(CEPA)을 맺어 우리나라가 ASEAN 역내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FTA체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연내에 ASEAN에 FTA체결을 위한 공동연구를 제안할 방침이다. 일본과는 일본 정부의 요구로 7월부터 FTA체결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한.중.일 3국 FTA는 2년 전부터 이들 3국의 민간연구소들이 교역활성화 등의 연구를 진행중이며 올해 `ASEAN+3'협상 때 연구결과를 3국 정상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 때 3국 정상이 연구결과에 사인을 하면 정부차원의 논의가 시작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빠른 시일내에 멕시코와 FTA협상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