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부실 채권 샹갹 압력으로 기업들의 도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10월 실업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일본 정부는 29일 실업률이 지난 9월의 5.4%에서 10월에는 5.5%로 0.1% 포인트 상승했으며 총 실업자는 37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의 실업률은 작년 12월의 사상 최고 기록과 같은 것이다. 일본 정부가 미즈호 홀딩스를 비롯한 은행들이 안고 있는 52조4천억엔(4천290억달러) 규모의 부실 채권을 상각하도록 압력을 가중하고 있어 앞으로도 기업 도산이 계속 이어지고 실업률도 오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UFJ 캐피털마켓증권의 미나미 타케시 선임 연구원은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내년에 실업률이 6%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일본에서는 하루 평균 53개 꼴인 1만6천231개의 기업이 도산했다. 도쿄 쇼코 리서치社는 이달과 다음달에는 기업 파산이 더 늘어나 최근 17년간의 최고치였던 지난해의 1만9천164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