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포괄적인 경제성장.고용촉진법안의 내년초 의회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의 중간선거 압승후 첫 기자회견에서 미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났지만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일자리 제공과 국가안보가 2대 우선과제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 경제가 침체에서 빠져나와 성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나는 만족하지 않으며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민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경제성장을 가속화하고 강화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내년초 새 성장.고용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새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 경제의 펀더멘틀이 좋다면서 의회에 대해 감세조치의 시한을 철폐, 항구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현 경제팀의 유임을 시사하는 한편 후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조속히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여건 좋다" 부시 대통령은 여러 지표를 볼 때 미 경제의 기초체력이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더 많은 집을 살 수 있을 만큼 저금리인데도 인플레는 낮아 가계 구매력이 향상되고 노동생산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감세조치 항구화해야" 부시 대통령은 11년 한시 법인 1조3천500억달러 규모 감세조치의 항구입법화를 의회에 촉구했다. 그는 "감세야말로 우리가 해야 할 올바른 일이라고 굳게 믿는다"면서 국민들이 일터로 돌아가도록 만들고 싶다면 의원들이 "감세의 항구화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세혜택이 10년후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세법을 통해 분명히 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부시 대통령은 지적했다. ◆"경제팀 잘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경제팀 경질여부에 대한 물음에 즉답을 피한 채 어려울 때 임무를 잘 수행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현 경제팀이 경제침체, 테러공격, 기업비리 스캔들등이 겹쳐 힘든 시기에 신뢰회복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1조3천50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을 마련한 것은 높이 살만하다고 말했다. ◆"SEC 후임 위원장 조속히 임명하겠다" 부시 대통령은 사임한 하비 피트 전 SEC 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후임 위원장을 곧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며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위원장 선임을 계기로 기업회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금융시스템에 대한 국민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SEC 산하 기업회계감독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선출된 윌리엄 웹스터 전 연방수사국(FBI)국장의 적격여부와 관련, SEC의 조사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진상을 파악토록 하자"면서도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가 국가에 잘 봉사해온 훌륭한 사람이라는 점이며 나는 그가 이 직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