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 세계 각국의 농업보조금이 폐지되면 세계 경제는 연간 1천280억 달러의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며 농업보조금 폐지를 촉구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선진국들은 지난해 농업보조금으로 개발도상국의 지원금 총액의 6배나 되는 3천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농업지원은 선진국 일부 농민에게 혜택을 주지만 결국 그들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상승시키고 세계 농산물 가격을 하락시킴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농업보조금은 선진국 소비자와 납세자, 그리고 다른 나라의 가난한 필수품 생산자들에게 실질적인 비용이 된다"고 밝혔다. IMF는 "세계 빈민의 대다수는 개발도상국의 농민이며 이들이 생산하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선진국의 농가소득에서 농업지원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31%였으며 국가별로는 뉴질랜드의 1%에서 스위스의 61%까지 다양했다. IMF는 "선진국의 농업지원이 사라지면 선진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도 큰 이익이될 것"이라며 "선진국은 국내총생산(GDP)의 0.4%에 해당하는 920억 달러의 실질소득증가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또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가 농업보조금 폐지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최근 보조금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유럽연합(EU)과 일본, 한국,노르웨이, 스위스 등도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이어 세계 모든 국가가 농업보호조치를 폐지하면 세계적으로 1천280억 달러의 이익이 발생하며 이중 4분의3은 선진국에, 4분의1은 개발도상국에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