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생산쿼터 유지발언으로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지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8.30달러로 전날에 비해 0.38달러 올랐다. 또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0.26달러 상승한 29.51달러에 거래됐다. 중동산 두바이유도 배럴당 26.70달러로 전날보다 0.45달러 상승했다. 이날 하락은 19일 열리는 OPE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사카에 도착한 회원국장관 대부분이 현재 생산쿼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쿠웨이트, UAE,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카타르, 인도네시아, 리비아 등이 증산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이란 장관도 증산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석유공사는 말했다. 사우디의 나이미 장관은 증산 여부에 대해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직전 주에 비해 540만배럴 감소했고 작년 같은 때에 비해 2천만배럴이나 낮은 수준이라고 발표, 이날 시장에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유엔의 무기사찰을 수용한 이라크의 발표가 시간끌기 전술에 불과하다는 미국측의 평가도 유가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