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 30.1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전날에 비해 63센트(2.2%) 높은 29.61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달 20일 18개월래 최고치인 30.32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배럴당 63 센트(2.3%) 오른 28.29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장관계자들은 미.영 공군의 이라크 공군기지 공습으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날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 중국 및 프랑스 정상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을 호소한 데다 오는 7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와 회동할 예정인 것도 급등세를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상임 에너지 트레이더는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입지를 확보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면서 '시장 분위기는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로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