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이 중국보다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1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일본 100엔당 원화 평균환율은 1천2.86원으로 연초의 995.64원에 비해 0.72% 상승한 반면 중국 1위앤당 원화 환율은 143.9원으로 연초(158.5원)보다 10.1% 하락했다. 이와함께 우리나라 물가는 연초대비 2.1% 오른 반면 중국 물가는 0.8% 하락하면서 실질적인 환율을 기준으로 한 원화가치는 위앤화에 대해 13.4% 절상됐다. 이는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연초보다 13%대 이상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세계경기 침체기였던 지난해 7.0%의 수출증가율로 무서운 성장세를 나타냈던 중국은 우리나라와 여러 수출품목에서 상호 경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원화절상이국내 수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지난 98년 0.77에 불과했던 한국과 중국간의 수출품목 경합도는 99년 0.83, 2000년 0.87, 2001년 0.87, 올해 1∼5월 0.89 등 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현재 중국의 공업화속도를 감안할때 양 국간의 수출경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선구 연구원은 "원화절상 추세가 당분간 지속되면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이중국보다 약화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국내 기업들이 중국보다 한단계 앞선 고부가가치 제품을 내놓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