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최대 관심사는 개각 여부다. 소폭의 개각이 지난 주부터 점쳐졌는데 총리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경제계에서는 아무래도 경제팀의 변화 여부에 촉각이 쏠릴 수밖에 없다. 국방·문화 관련 부처 장관이 우선적인 교체 대상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경제팀 내에서도 한두 명 포함될 것이라는 설(說)이 있다. 누가 기용되든 정권 말기에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업무를 명확히 파악,뒷정리를 매끄럽게 처리할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계 4강에 올랐던 월드컵 축구대회의 벅찬 열기는 8일 열릴 국가이미지제고 위원회와 12일로 예정된 각 부처의 포스트월드컵 종합보고회를 통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이같은 정부 주도의 회의가 '코리아 브랜드'를 극대화해 한국 경제를 살찌울 구체적,실천적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 관건이다. 자칫 요란한 구호만 남발되거나 '우리끼리의 뒷풀이 잔치'로 전락할 수도 있다. 이번 주는 금융시장에 특히 의미있는 한 주가 될 것 같다. 증권시장은 투자자들이 기대감을 갖고 한 주를 시작할 만하다. 한동안 침체국면에서 지지부진했던 미국 주가가 지난 주말 폭등세로 반전해 한국 시장에서도 모처럼 순풍을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는 그동안 월가를 강타했던 분식회계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분위기인데다 독립기념일에 테러가 없었다는 안도감이 시장의 투자 분위기 조성에 한몫 했다는 평이다. 미국발 태풍이 아니라 훈풍이 불어온다면 주가지수 800을 회복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외환시장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천2백원을 유지할지가 관심거리다. 지난 주 중·후반 시장에서는 원화 환율이 1천2백원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국책은행을 통한 달러 매입 등으로 아슬아슬하게 1천2백원은 유지됐다. 이 과정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환율방어에 나선 재정경제부와 '시장자율 기능 중시'를 강조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묘한 입장 차이가 다시 한 번 드러나기도 했다.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1천2백원 밑으로 다시 떨어지더라도 등락폭만 크지 않다면 별 문제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재계에서는 11일 전경련 회장단 및 원로자문단 오찬 간담회가 열린다. 통상 7월에는 없는 모임이지만 포스트월드컵 대책 논의에 재계도 적극 나서자는 취지에서 준비됐다. 허원순 경제부 정책팀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