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근 경기지표들이 기대수준보다 낮게 나오면서 향후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침체로 접어드는 '더블 딥'의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경제부는 6일 `최근의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4.4분기보다 5.8% 성장하는 등 작년말 이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최근 일부지표들이 기대수준을 하회하면서 향후 완만한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라고 밝혔다. 재경부에 따르면 미국공급관리연구소(ISM) 제조업지수는 지난 1월 49.9에서 2월54.7, 3월 55.6으로 높아졌다가 지난달 53.9로 하락했다. 개인소비지출도 작년 12월 전월대비 0.1% 증가에서 1월에는 0.5% 늘어 증가폭이확대된 뒤 2월 0.6%까지 늘었으나 3월에는 0.4%로 다시 낮아졌다.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도 3월 95.7에서 4월 93.0으로 떨어지고 실업률은 2월5.5%에서 3월 5.7%, 4월 6.0%로 계속 악화되고 있다. 재경부는 "최근 소비 및 주택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제조업지수도 하락하고있다"면서 "기업투자 회복조짐이 여전히 미미한데다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국제유가가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는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1.4분기 GDP 성장률이 높게 나온 것은 재고 감소폭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2.4분기 이후 재고의 성장기여도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 "대다수 전망기관들이 미국경제의 2.4분기 성장률이 3.0~3.4%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향후 경기회복속도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라며 "향후 경기회복의 강도는 기업투자의 회복 여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재경부는 일본경제에 대해 "최근 일부 경제지표들이 개선조짐을 보이면서 조심스럽게 경기저점 통과 가능성을 제기하는 견해도 대두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경제회복 전망은 불투명하며 본격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