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라바냐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3일 고정환율제 재도입설을 거듭 부인하고 "현행 변동환율제를 그대로 유지하겠으며,물가 통제정책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라바냐 신임장관은 이날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고정환율제로의 인위적 복귀는아르헨 경제의 고립을 의미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인플레 하락이나 물가인상 억제는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적자 감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재정적자 해소는 놔둔 채 인위적인 물가억제책은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30일 이내에 선진국과 국제금융기관에 8억달러의 긴급 단기차관을요청할 계획"이라며 "이 돈은 만기가 도래하는 세계은행(IBRD) 차관의 원리금 상환에 이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르헨티나 국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태환정책 폐지 이전엔 9천달러에 이르렀으나 태환법 폐지와 페소화 평가절하 등 극심한 금융위기에 휩쓸린 올들어서는 5천∼5천500달러선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