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루마니아에 1천3백만달러 규모의 CDMA 장비를 수출하고 LG상사는 1억8천만달러 오만 PP(폴리프로필렌) 플랜트사업을 수주하는 등 LG가 "글로벌 니치(틈새)마켓"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관계자는 18일 글로벌 경쟁이 덜 치열하면서도 잠재수요가 풍부한 신흥 니치마켓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최고의 품질 생산 및 마케팅 현지화 현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3대 전략"을 수립하고 게열사별로 이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경우는 정보통신 시스템과 단말기 에어컨 등을 중심으로 니치마켓 공략에 나서 신흥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2월 루마니아에 CDMA WLL(무선가입자망)장비 1천3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LG전자는 또 최근 잠재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동 및 아프리카 에어컨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지난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에어컨전문 전시회(프리지에어 쇼)에도 참가했다. LG상사는 지난 2월 오만 PP플랜트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해 보레알리스 엑슨모빌 등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와함께 최근 수단 체신청에 2천4백만달러 규모의 통신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튀니지 이집트 모로코 등지의 아프리카지역 통신케이블 수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LG산전은 올해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억달러 규모인 터키 전력기기 시장에 진출,터키 국가표준규격인 "TSI인증"을 획득했다. LG산전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터키시장에서 1백만달러어치를 공급할 계획이며 앞으로 5년안에 5%(1천만달러)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방침이다. 또 LG전선은 최근 인도의 2차 PDI(인도전력청 정보화사업)입찰에서 지멘스 등 세계적 경쟁사들을 제치고 턴키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현재 3차 공사 입찰에도 참여중이다. 작년엔 총 연장 1천2백50km인 1차 공사를 수주했다. LG관계자는 "수출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신흥시장에 진출해 한국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위상을 제고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