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철강 기업, 노동자들과 함께 미국의 부당한 보호주의에 결연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집행위는 11일 성명을 통해 "에르키 리카넨 기업담당 집행위원과 파스칼 라미통상담당 집행위원이 EU 철강 기업 및 노동자 대표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집행위는 이들로부터 미철강수입규제 조치가 역내 철강산업 및 고용에 미치는영향을 듣고 美보호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EU 전략을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카넨 집행위원은 "유럽 철강산업은 현재 전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조금을 지원받지 않으며 시장도 완전히 개방돼 있다"며 이는 그동안 추진해온대대적인 구조조정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때문에 유럽을 겨냥한 미국의 일방적 보호주의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철강산업 및 노동자들과 함께 미국의 부당한 조치에 맞서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미 집행위원은 "경쟁력을 갖기 위해 큰 시련을 겪었던 우리 철강산업이 미국의 불법적인 조치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우리는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