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직업전문학교를 지원하는 대졸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8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전국 21개 직업전문학교에 지원한 4천410명을 분석한 결과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가 464명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한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학력 이상을 갖춘 지원자는 215명으로 집계됐다. 신입생 가운데 전문대졸 이상 졸업자는 ▲2001년 598명(7.9%) ▲2000년 419명(5.5%) ▲99년 336명(4.3%) ▲98년 317명(4.2%)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이는 직업전문학교를 수료하면 90% 이상이 자격증을 취득하는데다 취업률도 100%에 달해 고학력 실업자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문사회계열 출신으로 취업을 못한 대졸자들이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직업전문학교를 찾는 것으로 공단측은 분석했다. 공단측은 산업현장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매년 지식기반산업 또는 첨단산업직종 위주로 전문분야를 개편, 운영하고 있으며 최신 기자재를 도입해 풍부한 실기교육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료는 전액 정부 부담이고 기숙사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변화하는 기업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요구하는 기능을 습득할수 있어 취업을 못한 대졸자들이 취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원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21개 직업전문학교의 원서 접수 마감은 오는 24일까지이며, 모집인원은 정보통신시스템, 컴퓨터산업디자인, 카일렉트로닉스 등 모두 53개 직종에 7천600명이다. 문의처 3271-9108 공단 훈련진흥부.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