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트락테벨사가 파산한 미국 엔론이 보유한 SK엔론의 지분 50%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국내 LNG(액화천연가스)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SK엔론의 지분인수 경쟁은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사인 로열더치셸,미국의 엘파소 등에 의한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이 신문은 "트락테벨사가 엔론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아태지역에서의 영업확장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트락테벨은 프랑스 공공서비스그룹인 수에즈사의 에너지부문 계열사다. 한편 SK엔론의 지분 50%를 보유한 SK(주)는 이날 "엔론으로부터 지분매각에 대한 어떠한 제의도 받지 못했다"며 "엔론의 제시 가격에 따라 인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주)는 엔론이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할 경우 엔론의 보유지분을 우선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바이백옵션권을 갖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