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월드컵대회 기간중 미세먼지를 줄이기위해 오는 5월25일부터 한달간 주요간선도로, 경기장, 관광지 주변도로 등의 굴착을 일절 금지토록 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통신ㆍ전기ㆍ상하수도공사 등 전체도로의 공사가 중지되며 자치구별 도로굴착사업계획도 조정된다. 특히 이 기간에 시부터 앞장서 월드컵경기장 주변 성산ㆍ상암지구및 난지도 일대의 관급공사장(DMC 공사장)을 포함한 모든 공사장의 공사를 중지하고 매일 2차례이상 공사장 출입구, 주변도로에 물을 뿌릴 계획이다. 아울러 시 전역 비산먼지 발생 공사장과 사업장 1천938개 업소를 대상으로 경기개최일인 5월31일을 비롯, 8일간 휴무토록 권고하고 경기전일에 조업률을 조정하며 건축물 해체같이 먼지발생이 많은 작업공정은 자제토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건축 연면적 1만㎡ 이상 특별관리공사장과 먼지다량 배출 사업장 등 600곳에 대해서는 강남과 강북으로 나눠 매주 1회씩 오는 6월까지 시와 자치구의 합동단속이 이뤄진다. 시는 또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일반도로 1천502km와 자동차 전용도로 171km 구간을 매일 1차례씩 물청소하고 진공흡입 청소차를 운영하며 월드컵대회중 경기장에 인접한 마포구등 6개구는 매일 2차례 이상 물청소를 실시한다.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먼지를 줄이기 위해 월드컵기간중 경기장 주변 30개 지점에 측정기와 비디오를 설치해 매일 상시 단속하며 전체적으로 올 한해 163만5천대를 목표로 확대 단속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경유를 사용하는 시내버스의 매연과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5월까지880대의 천연가스버스를 운영하되 경기장 주변에 우선적으로 11개노선 142대의 천연가스 버스를 교체해 운영한다. 시는 그러나 무엇보다 미세먼지 줄이기 조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보고 `우리동네 물청소하는 날''을 월드컵대회까지 매달 운영하고 5,6월 두달간은 매주 한차례씩 정해 생활주변 먼지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 5월 초순까지 주택가 공터및 나대지 녹화 사업이 이뤄지며 가로화단과 가로수 조성, 잔디 심기 등이 활발히 전개된다. 시 대기보전과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자료를 분석해볼때 월드컵이 열리는 6월평균 먼지 오염도는 연평균 오염도보다 약10∼21% 정도가 높다"며 "특히 황사가 많이 끼고있어 깨끗한 환경월드컵과 손님맞이를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 물청소 참여가 요청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존주의보 발령을 줄이기 위해 월드컵 경기일을 중심으로 보름간 수도권 15개도시에 자동차 2부제를 시행하는 문제가 서울, 인천, 경기도간에 논의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