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15~24세의 청년 실업률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또 제조업을 제치고 서비스업이 고용창출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76만2천명으로 전달보다 5만명 늘어났고 실업률은 3.4%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5%에서 3.3%로 하락,1997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이 외형상 안정돼 있지만 청년층 실업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24세 실업자는 22만8천명,실업률은 10.6%로 10월 16만명 7.9%, 11월 19만1천명 9.1%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높은 청년실업률=지난해 12월말 현재 청년실업률 10.6%는 전체 실업률(3.5%)의 세배, 50대(2.1%)의 5배 수준에 달했다. 물론 졸업시즌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기라는 특수성도 있다. 그러나 이런 특수성을 인정하더라도 최근의 청년실업률은 과다하게 높다는 분석이다. 전체 실업률이 4.1%로 지금보다 훨씬 높았던 2000년 12월의 청년실업률(11.0%,23만5천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비스업이 고용창출의 "효자"=업종별로 보면 농림어업과 제조업 건설업에서는 취업자가 줄어든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는 늘어났다. 전달에 비해 농림어업 부문에서는 취업자 수가 41만8천명(-18.7%) 줄었고 제조업에서 3만6천명(-0.8%),건설업에서 3만9천명(-2.3%)이 감소했다.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는 1만6천명(0.3%),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는 2만1천명(0.4%)이 늘어났다. 전통적 고용창출 업종이었던 제조업과 건설업이 그 효능을 잃어가고 있는 반면 서비스업은 두드러지게 약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평균 취업시간은 감소=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9.9시간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1시간, 전달보다 0.7시간이 줄어들었다. 취업시간이 1주일에 18시간 미만인 취업자 수는 76만5천명으로 전달에 비해 17만4천명,작년 같은 달해 비해 7만9천명 각각 늘어났다.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의 비중은 각각 48.0%와 34.8%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와 0.3%포인트 높아졌지만 일용근로자 비중은 17.6%에서 17.2%로 낮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지만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있는 사람, 즉 구직단념자는 8만3천명으로 전달 9만3천명에서 1만명 가량 줄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