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1.0% 상승하는데 그쳐, 지난 85년 3.4분기(0%)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산출량은 제자리 걸음을 한 반면 단위노동비용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19일 발표한 '3.4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산출량/노동투입량=1995년 100 기준)는 196.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4.8에 비해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지난 99년부터 지난해 3.4분기까지 10%대의 고공비행을 하다 작년 4.4분기 한자릿수(6.5%)로 추락했다. 올들어선 1.4분기에 7.2%로 소폭 상승했으나 2.4분기 2.6%에 이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는 추세다. 이는 산출량 증가율이 지난해 3.4분기 20.3%를 기록한 뒤 계속 하락, 지난 3.4분기에 -2.2%로 주저앉은데 따른 것이다. 특히 수출과 설비투자가 2.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 4.7% 줄어든데 이어 3.4분기엔 9.3%, 11.0% 뒷걸음질쳐 노동생산성 둔화를 부추겼다. 한편 단위노동비용(노동비용/산출량)은 지난해 4.4분기 2.5% 늘어난데 이어 올 1.4분기 7.4%, 2.4분기 3.5%, 3.4분기 4.1% 등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