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대 재보험사인 스위스 리(Swiss Re)'는 9.11 자살테러 공격을 받은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쌍둥이 빌딩에 대한 손해보험 금지급과 미국 링컨재보험 인수를 위해 55억 프랑(33억 달러)의 현금을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스위스재보험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환사채와 주식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스위스재보험이 조성한 자금 중에는 링컨재보험 인수대금 20억 달러가포함돼 있다. 한편 스위스재보험은 테러공격으로 붕괴한 쌍둥이 빌딩에 대한 손해보험금 지급요청을 받고 보험금 산정을 둘러싼 법적 공방에도 불구하고 이달 초부터 보상액 일부를 지급했다. 스위스재보험은 쌍둥이 빌딩의 임차계약자인 레리 실버스타인에게 1차 지급액 7천500만 달러중 1천430만 달러를 지급했다. 스위스재보험은 쌍둥이 빌딩의 전체 손해보험 계약액의 22%인 7억7천만 달러를 지불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쌍둥이 빌딩의 소유주인 뉴욕.뉴저지주 항만공사와 32억 달러에 임차계약을 맺은 실버스타인측은 15분 간격으로 있었던 쌍둥이 빌딩에 대한 피납항공기 2대의 자살 공격은 보험목적상 별개의 사건으로 봐야 한다면서 보험사들이 보험계약액의 2배인 70억 달러를 보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