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는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별도의 '원스톱 서비스'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국내 기업과 외국기업,국내 투자자와 외국 투자자에 대한 차별이 없기 때문이죠.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게 우리의 유일한 목표입니다" 칠레 외국인투자위원회의 카렌 포니아시크 상근 부위원장(36)을 산티아고 구시가지의 대통령궁 옆에 있는 재무부 건물 10층에서 만났다. 지난해 3월 취임한 포니아시크 부위원장은 칠레 대학과 함께 양대 명문인 카톨릭 대학을 거쳐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외국인 투자 현황은. "지난 74년부터 작년까지 외국인 투자법(일명 D.L.600)에 의해 공인받아 이뤄진 외국자본의 유출입 규모는 7백50억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4백38억달러가 실제적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 형태로 투자됐다. 세계 64개국의 4천여개 기업들이 칠레에 투자했다" -칠레 투자엔 어떤 매력이 있나. "칠레는 외국자본의 훌륭한 비즈니스 파트너다.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구조와 함께 외자계가 요구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남미 국가중에서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가장 안정된 나라라는 점도 외국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요인이다" -외국자본은 칠레 경제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나. "칠레 경제가 근대화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사회 환경을 개선하고 각종 개발지표들을 향상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또 고용창출, 근로자 교육, 혁신적인 경영기법과 기술이전 등에서 크게 기여하고 있다" -칠레 정부는 외국자본과 관련, 어떤 정책목표를 가지고 있나.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은 교육제도와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적으로 만들고 IT(정보기술)산업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를 보강해 칠레가 외국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비교우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칠레 정부는 정치적, 경제적 자유에 기반을 둔 기업환경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다" 산티아고=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