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신용평가모델 개발을 소홀히 해 가계대출에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금리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분 금리통계 조사에서 소액대출 부문을 처음 조사한 결과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평균 7.25%인 반면 소액대출(500만원 이하) 금리는 10.41%로무려 3.16% 포인트 차이가 났다고 31일 밝혔다. 이에따라 시중 금리 하락에도 불구, 일반인이 느끼는 '피부금리'는 상대적으로높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한은은 같은 가계 대출이라도 소액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차가 큰 것은 은행들이 개인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갖추는데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 결과 소액신용대출에서 우량고객은 불량고객의 금리를 보전해주는 모순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은은 풀이했다. 이와함께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매달 0.91-1.93%포인트씩떨어진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에 0.5-0.99%포인트씩 하락, 가계대출금리인하폭이 더 컸다. 이는 경기부진으로 인해 기업의 자금수요가 줄었고 부실기업의 신용위험이 늘어나 은행들이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에 치중하면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