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세계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XP'가 일제히 출시된 가운데 기업용의 윈도XP 보급은 오는 2003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날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의 발표에 따르면 일반소비자 시장에서는 내년 출하되는 윈도용 PC 가운데 87%가 윈도XP를 탑재할 것으로 보이나 기업용 시장에서 '윈도XP 프로'의 탑재비율은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미 출시된 '윈도 2000'이 전체의 41%를 차지해 주요 운영체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데이터퀘스트는 덧붙였다. 데이터퀘스트의 마이클 실버 연구원은 "안정성 측면에서는 윈도XP가 윈도98이나 윈도ME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윈도XP 프로의 경우 윈도2000과 큰 차이가 없어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또 많은 업체들이 윈도XP 출시로 인해 4.4분기 PC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 것과는 달리 데이터퀘스트는 전세계 PC출하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오히려 13%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퀘스트의 찰스 스멀더 부사장은 "윈도XP 출시는 PC판매에 소극적인 영향밖에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실질적인 구매는 구시스템의 수명이 끝난 다음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