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이 대한통운빌딩을 시작으로 파산절차진행에 따른 고정자산 매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동아건설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정자산 가운데 대한통운의 본사로 사용되고있는 중구 서소문동 대한통운빌딩의 공매를 오는 8일 실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 73년 동아건설이 중구 서소문동 58-12, 42 일대에 건립한 이 빌딩은 지하2층-지상 14층짜리로 320평의 대지에 연면적은 3천589평이다. 건립직후 대한통운이 입주해 현재까지 전체 빌딩의 70% 가량을 대한통운 및 관계사가 사용하고 있다. 감정가는 132억원이나 동아건설은 1차 최저공매가격으로 200억원을, 2차 최저공매가격으로 180억원을 책정했다. 동아건설은 이번 대한통운빌딩 공매를 계기로 자사가 보유중인 고정자산 매각을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관리비나 운영비가 과다하게 드는 물건들이 우선 매각대상"이라면서 "이번 대한통운빌딩 공매를 시작으로 물건을 5-6개씩 묶어서 일괄매각하는 방식으로 고정자산을 처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동아건설이 매각할 고정자산은 빌딩, 연구소, 연수원, 부지 등을 포함, 장부가로 3천800억원, 감정가로 2천300억원에 달하며 매각대금은 대부분 기존채무를정리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