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참사로 미국 호텔업계에도 감원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 호텔.레스토랑직원연맹(HEREU)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후 스타우드 호텔스 앤드 리조츠 등 노조가 결성된 3개 호텔에서만 약 1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많은 직원들의 근무시간이 대폭 줄었다. HEREU는 회원이 30만명으로 미 전체 호텔 직원의 10분의 1만을 대표하고 있다. 존 윌헬름 HEREU회장은 호텔 투숙률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어 앞으로 전체 호텔에서 약 100만명이 실직하거나 근무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실직률 및 근무시간 단축율은 로스앤젤레스.샌타모니카.보스턴의 경우 50%선에 달하고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 등지는 30-3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 소유주와 노조들은 테러 여파가 항공업계만큼 심각한 만큼 연방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