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영향으로 미국 영화수입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영화흥행집계사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에 따르면 지난 21-23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상영된 박스 오피스(흥행순위) 상위 12편의 총수입이4천420만달러로 전주보다 15%, 작년동기대비 7% 줄었다. 이는 테러 충격으로 관객이 줄고 관심을 끌만한 개봉작이 별로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인 6천만명 이상이 21일 30여개 TV방송과 8천여개 라디오방송이 2시간동안 생중계한 테러 피해자 돕기 모금 행사를 시청해 영화 관객이 급감했다. 영화업계는 마이클 더글러스와 앤서니 홉킨스가 주연한 영화들이 다음주 개봉되면 테러 역풍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박스 오피스 1위는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소년야구 드라마 '하드볼'(Hardball) 820만 달러, 2위는 공포물 '다른 사람들'(The Others) 520만 달러, 3위는 심리스릴러 '글래스 하우스(Glass House) 440만 달러, 4위 액션물 '러시 아워 2' 370만 달러 등이었다. 성룡 주연의 러시 아워 2는 52일간 총상영 수입이 2억1천580만달러에 달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