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올들어 세금체납이 급증하고 있다. 14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세금 총체납액과 총체납건수는 각각 8조5천378억원과 222만3천건으로 지난해(12조574억원.342만6천건)의 70.8%와 64.9%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총체납액은 지난 97년 9조5천550억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직후인 98년 12조1천799억원, 99년 12조7천65억원으로 대폭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약간 감소했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금난으로 세금을 제때 내지 못하는 납세자들이 늘고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금 총체납액을 세목별로 보면 부가가치세가 1조6천81억원으로 가장 많고소득세 1조2천26억원, 특별소비세와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등 기타 1조690억원, 법인세 3천16억원, 상속.증여세 725억원 등의 순이다. 특히 지난 1∼6월 정리되지 않은 체납액은 3조2천399억원으로 지난해(3조1천291억원)의 연간규모를 뛰어넘었다. 이중 1억원이상 미정리액은 1조1천377억원(8건), 1천만원∼1억원은 1조1천977억원(113건), 1천만원미만은 9천45억원(855건) 등이었다. 6월말 현재 총징수 결정액중 총체납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15%로 지난해말(12.3%)에 비해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