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주택은행이 8월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연 4%대로 떨어뜨린다. 초대형 우량은행인 합병은행에 이어 하나은행 농협 등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내림에 따라 은행권에 또다시 금리 인하 바람이 불 전망이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8월1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의 고시금리를 0.5%포인트와 0.6%포인트씩 인하,연 4.9%를 적용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특판예금이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감안한 1년만기 정기예금 실제 금리는 연5.9%에서 5.6%로 0.3%포인트 내려가는 셈이다. 예로 주택은행의 특판상품인 파워특별우대정기예금의 경우 1개월, 3개월,6개월,1년제 최고금리가 연 5.0%,5.5%,5.7%,5.9%에서 연4.8%,5.3%,5.4%,5.6%로 내려가게 된다. 국민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주택은행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하나은행도 1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내린 연 5.6%를 적용키로 했다. 농협은 이날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를 최고 0.7%포인트 인하해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1개월이상 정기예금 금리는 연 4.4%에서 4.2%로,3개월 이상은 5.0%에서 4.8%로,6개월 이상은 5.2%에서 5.0%로 각각 0.2%포인트씩 내린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도 우체국 예금 금리를 8월1일부터 0.2-0.6%포인트 내린다고 이날 발표했다. 1년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0.2%포인트 인하된 5.7%가 적용된다. 1년 미만 정기예금금리도 만기에 따라 각각 0.2-0.3%포인트씩 떨어진다. 정기적금 및 가계우대정기적금의 금리는 기간별로 0.5%포인트씩,환매조건부채권은 31일~90일만기분이 0.6%포인트,91일 이상 만기채권은 0.2%포인트 인하된다. 주택은행 양남식 수신팀장은 "선도 대형은행으로서 왜곡된 수신금리를 바로잡기 위해 이번에 금리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