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파업사태 수습을 둘러싸고 대림산업이 공동출자사인 한화측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양사간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대림산업 이준용(李埈鎔)회장은 19일 낮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천NCC 파업수습과관련해 한화측에 의해 잘못 알려진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회사(대림산업)가 받은 상처가 있다면 필요할 경우 법적대응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대해 법적대응을 할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모든 자료를 수집중"이라며 "감정문제를 떠나 대림산업이라는 법인이 받은 피해가 있다면 짚고 넘어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한화 김승연회장과의 면담문제와 관련해 "김회장을 만나면 무엇인가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만나자고 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제 김회장이 만나자고 해도 만나지 않겠다. 길에서 만나도 먼 산만 쳐다보겠다"고 말해 김회장에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와관련, 지난 16일 한화 김회장으로부터 전화가 2차례 왔으나 받지 않았다고 전한뒤 "상당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 어떤 조치를 취할때까지는 안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회장과의 감정의 골이 깊은 것은 문제도 아니다"라며 "여천NCC가 어떻게 잘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여천NCC 파업 수습과정과 관련, 한화측이 노조와의 협상권을 가져가라면서 징계완화 불가 및 무노동무임금 고수 등 5가지 원칙은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회장의 발언에 대해 한화측은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아니다"라며 "여천NCC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기본입장 외에달리 말할게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