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영자의 과반수 이상이 올 하반기 경영환경이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소기업연구원(원장 이중구)이 중소기업 경영진 1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해 `아주좋아짐' 4.0%, `약간 좋아짐' 51.7% 등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이 전체의 55.7%를 차지했다. `그저그럴것', `별로 좋지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7.4%, 24.9%였으며 `아주 나쁠 것'이라는 응답은 2%에 그쳤다. 이에따라 올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와 비교해 `증가'(46.4%) 또는 `비슷'(32.7%)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79.1%를 차지하는 등 자금, 설비투자, 인력 등 세부 경영요소들도 하반기들어 사정이 다소 나아지거나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특성별로는 내수위주 중소기업(54.1%)보다는 수출위주 중소기업(60.8%)이, 경공업(52.7%)보다는 중화학공업(57.5%)이, 소기업(29.6%)보다는 중기업(54.2%)이 하반기 경영환경을 더욱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평균 금리는 7.9%, 환율은 1천274.5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국내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1.4분기' 32.3%, `2.4분기' 27.4%등 `내년 이후'라는 응답이 전체의 59.7%로 `올 3.4분기' 15.9%, `4.4분기' 24.4%등 `올 하반기내'(40.3%)라는 응답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하반기 중소기업 경영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는 인건비상승(40.7%), 업체간 과당경쟁(39.2%) 등이 꼽혔다. 중소기업연구원 김수환 책임연구원은 "월드컵 개최, 대통령 선거 등 큰 행사가 다가오면서 하반기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공공요금 인상, 세계경기 침체 등의 악재로 실제 중소기업 경기는 오히려 더 위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