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웹테크(대표 김선득)는 공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스크린인쇄방식의 인쇄회로기판(PCB)제조기술을 상용화했다고 21일 밝혔다.

종전에는 염화 제2철액을 사용해 부식방식으로 PCB를 만들었다.

공해물질을 배출하는 게 문제였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에폭시 수지판에 직접 인쇄하여 PCB를 제조하는 것이다.

김선득 사장은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는 공해물질을 발생시킬 경우 PCB제조를 중지시켜 나가고 있다"며 "대체기술의 시장성은 매우 큰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12단계에 이르는 제조공정을 5단계로 줄여 70%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도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무공해 PCB 제조기술의 상용화는 이 회사가 화학컨설팅업체인 케미랩 및 고려대 윤호규 교수팀과의 7년여에 걸친 공동연구 끝에 올해초 신소재인 "초저저항 페이스트"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저저항 페이스트는 PCB 뿐 아니라 고주파 공진 코일안테나 등의 제조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특허도 출원했다.

김 사장은 "전자제품의 환경친화적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통신기기 컴퓨터 전기계측기 반도체 등 거의 전 제조업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PCB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5천억원에서 올해 3조5천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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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