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 국채(외평채) 가산금리가 1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태국 말레이시아보다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6일 10년만기 외평채의 미 국채에 대한 가산금리가 지난 3일 1.67%를 기록, 지난해 2월15일(1.64%)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연말의 2.40%에 비해서도 0.73%포인트 떨어졌다.

이로써 외평채 가산금리는 태국 국채보다 사상 처음으로 낮아졌고 아시아 개도국 중 신용등급이 한국보다 2단계 높은 중국(A3) 국채(1.25%)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중국 국채는 올들어 0.50%포인트 하락했고 태국 국채는 0.05%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태국 국채는 유통물량이 6억달러에 불과한데다 대부분 자국 투자자들이 보유해 그동안 외평채보다 가산금리가 0.3%포인트 낮게 거래됐다.

한은은 지난 3월 이후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의 금융불안으로 신흥시장 리스크가 커졌지만 아시아국가 간에도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그러나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는 외평채 가산금리의 추가 하락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산금리가 내렸다는 것은 외평채의 상대가격이 올랐다는 뜻으로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해외에서 자금을 빌릴때 금리를 낮춰 주는 효과가 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