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급등,주가 하락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4·4분기 중 내구재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고 연간으로는 5.2% 증가에 그쳤다.

내부재 소비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전년대비 33.2%나 줄었다가 99년에는 45.3% 증가세로 돌아섰었다.

작년 4·4분기 중 품목별 소비동향을 보면 가구와 VTR가 각각 15.6% 감소했고 무선전화기 13.2%,TV 10.2%,음향기기 9.3%,승용차 8.1%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해외여행이 크게 늘면서 거주자의 국외소비는 작년 61.2%나 급증했고 작년 4·4분기에도 39.5% 증가했다.

비거주자의 국내소비가 98년 1백25.1% 증가한뒤 99년 17.9%,작년 4.4% 감소한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