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다른 전자화폐 사이의 호환을 위한 표준화 논의가 본격 진행된다.

산업자원부는 전자화폐의 표준화를 추진키 위해 38개 IC카드 제조업체 및 신용카드 사업자와 표준협회,각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전자화폐 표준화 포럼"이 18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포럼은 앞으로 여러 형태의 전자화폐가 등장해 중복 투자 및 호환성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상용화가 지장을 받을 수 있는 문제를 없애기 위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포럼은 창립총회에서 초대 의장으로 서울대 김형주 교수를 선임한 뒤 카드 단말기 시스템 등 각 분과위원회를 구성,분과위별로 표준을 제정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중인 전자화폐로는 비자코리아의 V-Cash,금융결제원의 K-Cash,몬덱스코리아의 Mondex 등이 있으나 상호 호환을 위한 시스템 표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등에서 이미 전자상거래 표준인 EMV를 발표한 바 있고 몬덱스도 AT&T 체이스맨하튼은행 등 전세계 19개 기간이 참여해 전자화폐 표준화를 추진중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