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에 연간 매출액이 1백억원대를 넘기게 되는 벤처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벤처기업 가운데 20여개 회사가 올해 매출 1백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업체는 지난해보다 20배 이상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음악재생기와 무선 인터넷폰 생산업체인 오프너스(사장 김시원.www.openers.co.kr)는 지난해 매출이 2억5천만원에 그쳤으나 올해는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5백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폰과 ADSL단말기 등을 생산하는 하이퍼정보통신(사장 최성수.www.hiper.co.kr)의 경우 지난해 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5백억원의 매출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광송수신기 모듈과 고속 HDSL모뎀 등을 생산하는 아이티(사장 공비호.www.it.co.kr)는 지난해 60억원이던 매출이 올해는 3백5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이티는 올해 IMT2000 관련 제품의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림비전(사장 김영대.www.darim.co.kr)과 뉴그리드 테크놀로지(사장 이형모.www.newgrid.co.kr),모벤스(사장 김종재.www.mobens.co.kr),SMIT(사장 안재기.www.smit.co.kr) 등은 올해 매출 1백억원대 진입을 약속받은 주인공들이다.

이밖에 올해 매출목표를 50억~60억원대로 잡았던 한국인식기술(사장 이인동.www.hiart.com),지란지교소프트(사장 오치영.www.jiran.com) 등 후발주자 10여곳은 지난 8월말 올해 매출목표를 달성,연말까지 매출 1백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가운데는 지난해 보다 매출이 10배이상 늘어나는 기업도 있다.

지난해 매출이 4억5천만원에 머물렀던 액팀스(사장 박승창.www.acctims.com)와 9억6천만원이었던 해동정보통신(사장 장길주.www.headtel.com)은 올해 각각 1백억원과 1백5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탄탄한 기반기술을 갖추고 있는데다 최근 출하된 전략제품들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상당수 벤처기업이 처음부터 해외시장과 기술마케팅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생산,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실제로 다림비전,SMIT,도남시스템,오프너스 등 10여개사는 전체 매출액의 절반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액팀스의 박승창 사장은 "상당수의 대덕밸리 기업들이 창업 보육단계를 넘어 제품화.사업화 단계에 들어섰다"며 "사업화가 본격화 되는 내년쯤이면 연간매출 1백억원 이상인 업체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1세기 벤처패밀리의 이경수회장(지니텍 대표)은 "대덕밸리의 기업들이 최근 2~4년 사이에 만들어져 이제 본격적인 매출 발생 과정에 접어들었다"며 "이제부터 급신장 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대덕밸리뉴스 신상두 기자 human@ddv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