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비행기를 타고 가는 중에도 자신의 휴대폰으로 온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영국의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운항중 승객이 기내 전화를 이용, 자신에게 걸려온 휴대전화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7일 보도했다.

고객은 자신의 휴대폰으로 직접 전화를 받는 것이 아니라 항공기의 좌석 뒤에 설치된 기내 전화를 통해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된다.

따라서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아도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승객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자신이 가입한 휴대폰 회사로부터 별도의 기능을 갖춘 카드를 발급 받아야 한다.

탑승 후 기내 전화에 이 카드를 읽힌 뒤 등록 번호를 입력시키면 된다.

해당 휴대전화 회사의 오퍼레이터는 당해 승객의 휴대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운항중인 항공기의 전화로 돌려주게된다.

버진 애틀랜틱측은 보다폰에어터치 오렌지 등 대형 통신사가 이미 이 서비스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버진 애틀랜틱은 다른 승객들을 감안,벨소리는 울리지 않고 전화가 오면 전화기의 불이 깜빡이도록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승객들이 탑승중 전자메일을 주고 받는 시스템도 곧 개발,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