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학자들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과학기술 논문은 모두 9천5백7편
으로 세계 1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논문의 질적 우수성을 반영하는 논문 1편당 5년간 피인용도는
1.7회로 세계 61위에 그쳤다.

과학기술부는 26일 미국 민간학술전문기관인 ISI(과학정보연구소)의 98년
SCI(과학기술논문색인)을 인용, 이같은 분석결과를 밝혔다.

SCI에 수록된 논문 편수 및 피인용도는 국가별 과학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지난해 국내 과학기술자들이 발표한 논문수는 97년(7천1백85편)보다 21.7%가
늘어난 것으로 순위는 18위에서 2단계 올랐다.

특히 최근 5년간 한국은 논문수 증가율에서 세계 1위(연평균 26.01%)를
기록했다.

그러나 논문의 피인용도는 세계평균 3.72회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논문발표의 양적 증가에 비해 질적 수준향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말해준다.

논문 피인용도는 스위스가 6.01회로 1위, 미국 5.3회로 2위, 일본 3.25회로
21위였다.

98년 한해동안 서울대가 1천3백35편으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했고 다음이
과학기술원(KAIST) 1천83건, 연세대 6백69건, 포항공대 4백44건, 한양대
3백34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연세대 이영욱교수(천문우주학)교수의 "구상성단내의 헬륨연소단계
항성의 진화모델"에 관한 논문이 지난 5년동안 95차례나 인용돼 가장 많은
인용회수를 기록했다.

98년 한해동안에는 영남대 김영수교수(응용화학공학)의 "DNA폴리머라제의
결정구조"가 38회나 다른 논문에 인용됐다.

<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