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대우를 제치고 지난해 해외조선 수주 실적에서 2위에
올라섰다.

6일 한국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드릴쉽 FPSO(부유식석유생산
저장운반선)여객선 등 고부가가치선박을 중심으로 활발히 수주영업을 전개,
42척 2백35만t 24억달러어치를 수주했다.

금액기준으로 97년보다 무려 33.3%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삼성중공업 창사이래 가장 좋은 실적이다.

대우는 상선수주 31척 2백30만t 17억달러어치, 해양플랜트를 합쳐
2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선의 경우 97년 29억달러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금액기준으로 41.4%가
감소했다.

대우측은 "수주잔량이 많아 선별수주하는 바람에 실적이 적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우는 그러나 LPG선 3척(3억8천만달러), 방글라데시에 수출한 군함 1척
(1억달러)등 특수선을 포함하면 총 수주액은 26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신조선박 56척 3백90만t을 수주, 금액기준으로
31억달러어치를 기록하면서 1위를 고수했다.

그러나 목표치인 37억달러에는 크게 미달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조선업계는 97년보다 21.6% 감소한 총9백99만8천GT(총톤)
을 수주, 2년 연속 1천만t을 넘기는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조선업계는 IMF(국제통화기금)체제하에서 환급보증(리펀드개런티)의
어려움, 발주량 감소 등 악화된 수주여건 속에서도 1천만t 가까이 수주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건조량은 국내조선사들의 생산성향상과 가동률증가에 힘입어 사상최대
수준인 8백63만4천t(15.9%증가)을 기록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