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사장 강병호)는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사로부터 5천4백t급
중형 정유운반선 건조사업을 신아조선(대표 서영호)과 공동으로 1천4백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종합상사와 조선회사가 해외마케팅능력과 기술력을 결합시켜 선박건조사업
을 따낸 것은 이례적이다.

대우가 이번에 수주한 정유운반선은 길이 1백m, 폭 16m, 높이 8m 크기로
신아조선이 내년초부터 본격 건조에 나서 99년초 소난골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는 지난해 리비아에서 8천5백t급의 정유운반선을 수주한데 이어 올해
말레이시아에서 컨테이너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등 해외 선박사업을 강화
하고 있다.

신아조선은 경남 통영에 있는 중견 조선회사로 중형선박 건조를 전문으로
하며 지난해 6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익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