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방그룹이 레스토랑체인 "케니로저스 로스터스"의 인수를 추진중이다.

케니로저스 운영업체인 한국로스터스의 성신제사장은 19일 "최근 신명수
신동방그룹회장을 만나 케니로저스 인수를 제의받았다"며 "신동방측에서
요구한 경영자료를 넘겨줬으며 매각금액등 구체적인 협의는 앞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니로저스는 그동안 영업부진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최근 8개
점포중 4개 점포를 폐점한 상태다.

신동방그룹이 케니로저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외식업을 그룹
핵심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기본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방그룹은 지난해 판다로사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코코스를
인수, 외식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닭고기업체인 영육농산을 인수할 예정이어서 닭고기중심의
레스토랑인 케니로저스를 운영할 경우 닭고기 생산에서 마지막 외식부문에
이르기까지 연관효과를 크게 높일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신제사장은 "매각금액만 합의되면 한국로스터스와 케니로저스 브랜드를
매각할 생각"이라고 말해 성사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성사장이 운영하던 중식당 "로터스가든"을 지난해 신동방그룹에
매각한 전례가 있어 이번 케니로저스 매각도 손쉽게 이뤄질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장규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