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카드는 오는 2000년까지 동양아멕스카드의 회원을 30만명으로 늘리고
가맹점도 20만개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2조원의 취급고(회원들의 카드이용금액)를 달성, 국내
최고 프레스티지카드로서의 위상을 굳힌다는 구상이다.

30일 동양카드는 창립2주년(10월1일)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2000년 경영
목표를 확정, 발표했다.

구자홍 동양카드사장은 "회원수 부풀리기식의 소모적인 회원유치경쟁을
지양, 전회원을 유효회원화하는 차별화전략으로 아멕스카드의 명성에 맞는
고급카드의 이미지를 굳히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사장은 "창립2주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도약기로 접어들었다"고 지적,
"앞으로는 아멕스카드의 전세계 네트웍을 이용해 고품위 T&E(Travel &
Entertainment)카드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강력한 제휴카드를 선보이고 리볼빙(Revolving)카드를
도입함으로써 소비자금융분야를 선점해 경쟁력을 높힌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5년10월1일 아멕스카드를 인수해 출범한 동양카드는 회원수를 설립
당시 5만명에서 지난 9월말 현재 16만명으로, 가맹점은 1만2천개에서
15만개로 확대하는등 지난 2년간 고속성장을 해왔다.

취급고는 올해 9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카드는 창립2주년을 맞아 10월1일부터 20일까지 카드사용 회원을
대상으로 80여명을 추첨, 미국 왕복항공권등을 제공하는 경품축제를 벌일
예정이다.

또 올해말까지 새로 가입하는 가족회원 2명에 대해서는 1년간 연회비를
면제해주고 87년 이전에 가입한 장기우수회원 1천명과 실적우수회원 1천명
에게는 별도의 선물을 제공키로 했다.

< 이희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