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대외적으로 달러화의 대 엔화 약세 모습을 보인 반면 대내적으로
달러화의 여전한 수요초과현상으로 인해 달러화는 원화에 대하여 강세를
보이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측의 환율 안정 발언및 독일 금리 인상예정으로 말미암은 국제외환시장
의 달러 약보합 분위기는 국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는 기아사태가 혼미를 거듭하면서 제반여건이 호전되지 않아 원화환율에
대한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불안심리를 일소하기 위해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있었고
그 결과 9백80원70전에서 9백14원90전의 거래범위를 보이다 9백14원70전에
한주를 마감했다.

이번주에도 여전히 달러.엔환율과 불안심리 해소를 위한 당국의 입장이
원화환율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환율은 급격한 변화를 원치 않는 미.일 양국의 입장에 따라 1백20~
1백22엔 수준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예기치 못한 변동 가능성
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외환당국도 더 이상의 환율불안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노력하며
안정을 원하고 있어 의외로 조기 진정세를 보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아사태로 인한 파문이 수습되는 시점까지는 그 영향도 무시할수
없어 주간범위는 9백9~9백15원, 주거래는 9백12~9백14원으로 예상된다.

김종배 < 한국산업은행 외화자금부 부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