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종금사의 외국환 평형기금 콜차입 한도를 줄이고 있어 종금사의
외화차입난이 가중되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은행및 종금사 등에 지원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을 15억달러로 늘리면서 종금사가 이기금을 차입할수 있는
한도를 2배까지 확대, 시행해오다 이달초부터 축소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당시 외국환 평형기금에 대한 콜차입 한도를 늘려준
것은 일시적인 자금지원책이었다"며 "종금사들이 지나치게 단기차입금에
의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콜차입 한도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평기금의 콜차입 한도가 6천만달러로 늘어난 종금사는
5천만달러로, 4천만달러로 확대된 경우 3천5백만달러로 각각 축소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종금사들은 "국책은행을 제외하곤 종금사에 대한 은행권의 외화
대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한국은행의 외화 콜차입한도 축소에 반발
하고 있다.

종금사들은 특히 외국환 평형기금을 빌리는데 금리도 기아사태이후 0.3%
포인트 정도 올라 조달비용이 커진점을 들어 콜차입 한도 축소로 일부
종금사는 높은 금리를 주고도 필요한 만큼의 외화를 빌릴수 없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