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가 공동 운영하고 있는 국가경쟁력강
화민간위원회는 7일 오후 전경련 회관에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재구축전략"을 주제로 제21차 확대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주제발표자들은 국내 반도체산업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편중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주변산업과의 균형있는
발전이 전제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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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자부문 경쟁력 고도화방안 ]]

진대제 <삼성전자 대표>

소자산업의 기술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설계기술능력 측면에서
마이크로 아키텍처(micro architecture) 및 하드웨어 디스크립션
(hardware description)기술 등을 강화해야 한다.

생산기술 면에서는 납기를 단축해야 하며 공정기술능력 측면에서는
다층배선기술 저전압.저전력기술 신뢰성기술 등을 키워야 한다.

시스템기반기술은 국내 기업이 가장 취약한 부문으로 시스템 아키텍처
(system architecture)를 표준화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부지 용수 전기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며 설계기술능력의
저변확대를 위한 창업을 지원하고 저리의 자금지원을 확대해 투자를 늘려야
한다.

기업의 역할도 있다.

효율적인 사업화를 위해 내부조직을 정비하고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기술을 확보하고 내부의 기술 및 자원능력을 배양하는 일 등이다.

이밖에 학계는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보급하는데 주력해야 하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과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출연연구소는 기업의 부족한 기술을 확보하고 보급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기술개발 추진에 힘써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