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중공업이 경기도 성남시 율동에 10만평 규모의 자본재 종합전시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통일중공업 관계자는 27일 "성남시 분당저수지 인근에 보유한 20여만평의
부지중 10만평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전시장 용도로 기증, 이자리에
전시장건물을 건립하고 나머지 10여만평에는 호텔 컨벤션센터 등 부대시
설을 건립, 운영하는 사업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이 부지는 보전녹지지구로 지정돼 있으나 정부의 용도
변경 허가만 있으면 곧바로 착공이 가능한데다 도로와 지하철 등 주변환경이
좋아 전시장 건립의 적격지가 될 것"이라며 "기계공업진흥회를 통해
사업계획을 조만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서울 삼성동의 한국종합전시장(KOEX)을 보완할 자본재전시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경기도 고양시가 일산에 전시장 유치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자본재 전시장 유치는 고양시와 통일중공업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통산부 고위관계자는 "자본재 전시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통일중공업이
7월 이후 공식적인 건의를 해오면 고양시안과 더불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