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체와 식품업체간 공동마케팅(Co-Marketing)바람이 불고
있어 주목.

삼성SDS의 유니텔이 지난해말 코카콜라와 손잡고 광고활동을 벌인데
이어 최근들어 컴팩컴퓨터 한국휴렛팩커드 엘렉스컴퓨터등 외산컴퓨터 공급
업체들이 맥도널드등 외식업체와 함께 적극적인 공동마케팅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

삼성SDS는 지난해말 자사 PC통신서비스망인 유니텔의 초기화면에
코카콜라 광고를 무료 게재했다.

이 회사는 대신 코카콜라 캔제품하단에 "생활속의컴퓨터통신, 유니텔"이란
문구등을 삽입, "주고받기식 광고전략"을 구사.

한국컴팩컴퓨터와 한국휴렛팩커드등도 최근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널드와
함께 공동마케팅에 진출.

이들은 맥도널드점를 찾는 고객에게 행운권을 나눠주고 추첨을 통해 자사
PC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성 행사를 실시했다.

컴팩컴퓨터의한 관계자는 "맥도널드는 이벤트로 손님이 늘어나 좋고
컴퓨터업체는 젊은 고객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홍보할 수 있어 좋고 한마디로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라고 자체평가.

엘렉스컴퓨터도 이달말부터 맥도널드와 TGI프라이데이등 패스트푸드업체와
함께 코-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이 회사는 "엘렉스고객카드"소지자에게 음료수를 무료 제공하고 가격상의
혜택도 줄 예정이라고.

이와함께 엘렉스로고가 박힌 T셔츠와 모자등을 외식점안에서 판매 또는
무료 제공한다.

김남욱엘렉스 컴퓨터부사장은 "외국의 경우 정보통신업체와 외식업체가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해 공동마케팅을 벌이는 경우가 일반화되어 있다"며
"국내에서는 아직인식부족으로 코-마케팅이 드물지만 올해말이나 내년초께면
정보통신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코-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전망.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