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의 인건비 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을 훨씬 상회하고 있
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도 증가,일본 업체들의 평균
치인 8.7%보다 월등히 높은 12.3%로 나타났다.

4일 기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 등 국내 완성차3사의 생산
직근로자 1인당 평균 인건비는 3천5백4만원(96년 연봉기준)으로 전년대비
12.5% 증가했다.

특히 지난 93년의 1인당 인건비 2천3백93만원과 비교하면 4년새 무려
50%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1인당 생산성 증가율은 94년부터 3년연속 평균 5~6% 수준에 머물
렀다.

한편 국내 업체들의 생산직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은 일본 업체의 74%
수준이지만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4%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아경제연구소 이선화선임연구원은 "한국 자동차업체의 손익구조가 갈
수록 악화되고 있는 데는 낮은 생산성에 비해 턱없이 높은 인건비 부담이
주요한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