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은 물론 산업현장중심의 기술수요에도 밝은 올라운드 박사가
탄생했다.

고등기술연구원과 아주대가 실제연구활동및 학위과정이수를 병행하는
방식으로지난 93년 개설한 시스템공학과에서 현장연구중심의 시스템공학박사
(Doctor of Engineering)가 처음으로 배출됐다.

시스템공학과 1호박사의 주인공인 고등연 손건석(28)주임연구원을
만났다.

-졸업논문의 주제는.

"자동차 유해물질배출을 가장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미캘리포니아
환경규제위원회(CARB)의 초저공해 자동차기준(ULEV)을 만족시킬수 있는
후처리시스템에 관한 것이다.

2년반동안 학술적인 검증실험을 했고 6개월간 실제차에 적용할수 있는
수치를 도출하기 위한 실험을 수행한 결과 이 시스템이ULEV규제치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자동차에 곧바로 적용할수 있나.

"대우자동차가 앞으로 개발할 신차에 장착될 것이다.

시스템공학과 학생연구원은 산업현장에서 필요로하는 기술과제에 대한
연구를 논문내용으로 하기 때문에 그 결과를 즉시 기업의 기술개발현장에
투입할수 있다"

-연구하면서 수업을 받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연구원내에 시스템공학과와 학생연구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연구와 수업을 병행하는 분위기가 정착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시스템공학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합성하는 학문이어서 읽어야할
논문이 많아 어려웠지만 출퇴근길 짬을 내 1천여편을 소화했다"

-시스템공학과정의 특징은.

"일반대학원 학연협동과정 사내대학등과는 달리 현업연구활동을 하면서
교육부공인학위를 받을수 있다.

교육비는 물론 박사후 연구과정에 대해서도 전액지원받는다.

현재 45명의 학생연구원이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26명의 예비전문
기술경영인이 기술경영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